| 제921차 심의결정 현황 (2018.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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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2018-1123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지옥에 초대받은 10대…“죽고 싶었다” 파이낸셜뉴스 발행인 김 주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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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문 |
| 파이낸셜뉴스 2018년 5월 23일자 28면「지옥에 초대받은 10대…“죽고 싶었다”」기사와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
| 이 유 |
| 1. 파이낸셜뉴스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초대장도 없다. 영문도 모른채 지옥으로 초대돼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욕설을 들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에 따라 학교 내 사이버 불링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이버 불링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욕설을 퍼붓거나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등의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성폭력 2차 가해, 욕설 난무 "두통약만 8알째다. 막막하고 무섭다. 그 인간들이 처벌은 받을 수 있을까."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K양(17)은 끝없는 사이버 불링에 시달리고 있다. K양이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신고를 통해 알려지자 아무 관련 없던 동급생과 그 주변 사람들이 K양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였다. 이들은 K양을 '걸X', '씨XX'이라고 부르며 성폭행 사실에 대해 비아냥거렸다. 이 사실을 접한 K양 어머니가 대화를 위해 단톡방에 들어갔지만 욕설은 계속 이어졌다. K양 동급생의 친언니라는 여대생 A씨(21)는 "그 애미에 그 딸년이다", "어딜 쳐나가 씨XX아, 니 엄마 있다고 쳐나가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K양은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전했다. K양은 "그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나는 성폭행 피해자에서 몸을 판 사람이 됐다"며 "초대된 후 욕을 먹는 10분 동안 그저 죽고 싶다는 충동만 백 번 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이버 불링에 당한 학생들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괴로움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충청도에 거주하는 W양(16)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2명과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다퉜다. 얼마 지나지 않아 W양은 '카톡감옥'으로 초대받았다. W양을 기다리던 동급생 6명은 W양의 사진을 캡쳐해 올리며 '이XX 못생겼다', '얘 완전 쓰레기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W양 부모에 대한 욕설도 난무했다. W양이 단톡방에서 나오고 다시 초대되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사흘간 괴롭힘이 이어졌다. W양이 대답을 해도 안 해도 욕 먹기 일쑤였다. W양은 "이때 너무 힘들어서 손목을 긋기까지 했다. 지금도 희미하게 흉터가 남았다"며 "이 일이 있은 후 친구를 사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심각성 인식, 학폭위 처분 내려야" 사이버 불링은 스마트폰 보급 등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 신고된 사이버 불링은 900건, 2013년 1082건, 2014년 1283건, 2015년 1462건, 그리고 2016년에는 2122건까지 증가했다. 2017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내 괴롭힘 중 사이버 폭력 비중이 10%에 달한다. 또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 중 사이버공간 내 폭력 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후략)』 <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o5nElMdgtNkJ:www.fncast.co.kr/news/201805221658321281+&cd=3&hl=ko&ct=clnk&gl=kr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파이낸셜뉴스의 기사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의 실태와 심각성을 다룬 내용이다. 하지만 기사는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울산의 한 고교생 K양(17)이 괴롭힘을 당한 사례를 전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중계하듯 전했다. 기사는『이들은 K양을 '걸X', '씨XX'이라고 부르며 성폭행 사실에 대해 비아냥거렸다』고 인용했다. K양 어머니가 대화를 위해 단톡방에 들어간 뒤 K양 동급생의 친언니라는 여대생 A씨(21)이 퍼부은 욕설도 그대로 전했다.『"그 애미에 그 딸년이다", "어딜 쳐나가 씨XX아, 니 엄마 있다고 쳐나가냐"』. ‘XX’ 표기로 욕설 일부를 가리기는 했지만『씨XX』가 무슨 욕인지는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기사는 이 같은 욕설이 담긴 단톡방을 갈무리한 화면도 함께 실었다. 큰 제목의 “죽고 싶었다”는 표현도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이 같은 보도는 신문의 품위를 해칠 뿐 아니라 신뢰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
| 적용 조항 |
|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