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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신문윤리강령

알기 쉬운 신문윤리강령(신문윤리강령, 그 실천요강, 신문광고윤리강령, 그 실천요강 등)에 위배된 기사, 광고에 대해 심의결정한 사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심의결정 내용을 보여드립니다.
제873차 심의결정 현황 (2014.02.26.)

주의 2014-1035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숭례문 부실공사 조사 교수 ? 美 쇠고기 반대 박상표 국장/…  

중부매일       발행인  장  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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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문
  중부매일 2014년 1월 24일자 3면「숭례문 부실공사 조사 교수 ? 美 쇠고기 반대 박상표 국장/사망경위 유사 ‘음모론’ 제기」기사와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중부매일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숭례문 부실공사를 조사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충북대학교 A(56) 교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한 시민단체 박상표 정책국장 사망사건과 관련, 사망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사망경위와 방식이 유사한 것은 물론 민감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것에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시 중구 을지로 모 호텔 객실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나섰던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박상표(45) 정책국장이 숨져있는 것을 호텔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박 국장의 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객실에서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됐다. 또한 박 국장의 수첩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유족과 합의하에 박 국장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유족들과 주변인물들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타살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께 충북대 농과대학 한 학과 재료실에서 숭례문 부실공사를 조사하던 A교수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교수의 몸에는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입고 있던 옷에서 '너무 힘들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경찰조사에서 아내는 "남편과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학교에 찾아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A교수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유족들과, 인근 CCTV를 분석했으나 A교수 외에는 자료실에 들어간 사람은 전혀 없었으며 타살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두 인물이 비슷한 시기에 숨진 채 발견된 점과, 자신의 수첩에 '가족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라는 유서를 남긴 것이 유사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숭례문 부실공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연관됐던 인물이 연이어 숨지면서 사망원인 규명이 더욱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상표 국장과 숭례문 교수 모두 단기간에 자살로 처리했다는 것이 의문점이 남는다"라며 "두 사건의 의문점이 풀리기 위해선 정확한 사건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449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중부매일은 위 기사에서 숭례문 부실공사를 조사 중이던 충북대 A교수와 과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의 박상표 정책국장이 하루 사이에 잇따라 자살로 추정되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국장은 지난 1월 19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을지로 모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동물용 마취제와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박 국장의 수첩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또 A교수는 이보다 하루 앞선 1월 18일 오후 3시 15분쯤 충북대 농과대학   재료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입고 있던 옷에서는 ‘너무 힘들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두 사건 모두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자살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취재기자는 『두 인물이 비슷한 시기에 숨진 채 발견된 점과, 자신의 수첩에 ‘가족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라는 유서를 남긴 것이 유사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의 사망 배경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양 보도했다. 하지만 유족들도 자살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도된 상황에서 사망 시기가 비슷하고 수첩에 유서를 남겼다는 사실 만을 놓고 의혹의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
  기사는 도입부 두 번째 문장에서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사망경위와 방식이 유사한 것은 물론 민감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것에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음모론’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며, 객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편집자는 기사 큰 제목을 「숭례문 부실공사 조사 교수 ? 美 쇠고기 반대 박상표 국장/사망경위 유사 ‘음모론’ 제기」라고 달았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두 사람의 사망에 불순한 외부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기사는 두 사람이『민감한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데 대해 주목했지만 박 국장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 앞장선 것은 2008년으로 6년 전 일이다.  박 국장은 그 후에도 사회활동에 몰입하느라 동물병원 운영에 실패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다른 언론에 보도됐다.
  따라서 위 기사와 제목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겨냥한 자의적 판단에다 섣부른 선입견에 따라 과장 ? 왜곡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고, 신문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④(자살 보도의 신중)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 구분),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④(자살 보도의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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