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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mt.co.kr) 2018년 5월 17일자「팔 걷어붙인 ‘자살 공화국’… 대책 섬세해진다」기사의 그래픽, 세계일보(segye.com) 5월 26일자「[밀착취재] 자살 연상시키는 낙서로 얼룩진 생명의 다리」기사의 그래픽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1. 머니투데이, 세계일보의 위 적시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머니투데이)=『팔 걷어붙인 ‘자살 공화국’… 대책 섬세해진다
OECD 자살률 1위 韓… 정부, 구체적 자살예방사업 추진… "자살에 취약한 경쟁적 문화도 함께 바꿔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8.05.17 03:00
한국에선 하루 평균 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살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한국에서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자살률(12.1명)의 2.4배 수준이다. 오명을 씻고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지난 1월2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라 지난 5년간(2013∼2017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7만명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자살원인 △자살수단 및 방법 △자살장소 등 특성을 분석해 자살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각 지역별, 연령별 상황에 맞는 대책을 세우기 위함이다.
◇지역별·연령별 특수성 따른 자살 예방책 강구
복지부가 전수조사에 앞서 3개 시군구 시범사업을 통해 565건을 분석한 결과 지역 마다 특수성이 발견됐다. A 지역은 투신 자살이 자살사망자의 53.3%에 이르고 투신 장소 대부분이 아파트(75%)였다. B지역은 자살사망자의 46.2%가 야산이나 교외에서 사망하고 타지 사람 비율(53.9%)이 매우 높았다. C지역에선 20대(25.9%) 자살자 비율이 다른 동네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번개탄 사용률은 29.6%였다. 즉, 지역별·연령별 특수성에 따라 다른 예방책을 강구할 때 자살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단 의미다.
이미 이 같은 대응 방식을 통해 효과를 본 곳들도 있다. 지난 1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의 D읍은 '번개탄 보관함'에 번개탄을 숨겨놓고 팔게 함으로써 '번개탄 자살'을 줄였다. 사는 사람에게 어디에 쓰려는 건지 의중을 묻고, 구매자에게 이상한 낌새가 감지되면 화성시 자살예방센터로 연락하는 방식이었다. 2014년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매년 4~6명이 D읍에서 '번개탄 자살'을 시도했는데, 2015~2016년 각각 2명으로 줄더니 지난 1월 이후 한 명도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D읍을 제외한 화성시 전체에서의 번개탄 자살 시도자는 증가했다. 보통 한 해에 13~16명 번개탄 자살을 시도했는데 2016년에는 30명으로 늘었다.
많은 투신자살자가 발생해 '자살 명소'라는 오명을 안았던 한강 마포대교도 난간 다리를 높인 후 자살 시도자가 크게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마포대교 투신 시도자 수는 163명으로 2016년(211명)에 비해 48명 감소했다. 2016년 12월 마포대교 난간을 1.5m에서 2.5m로 높여 투신 시도를 어렵게 만든 게 가장 큰 이유다.
60대 이상 노인층의 주요 자살 수단이던 농약 판매를 금지했더니 더욱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난 적도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한국에서는 2006~2010년 전체 자살의 5분의 1을 음독자살이 차지할 정도로 높았는데 맹독성 농약 '파라콰트' 판매를 2011년부터 전면 금지해 전체 자살률 감소에 기여했다"며 이 사례가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하는 곳에 고무적인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 자살위험군에 '정신적 케어'도 제공
정부는 자살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의 2016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자살 동기로 정신적 문제(36.2%)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경제·생활문제는 23.4% △신체질병 문제 21.3% △가정문제 8.9%으로 '정신적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정신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살예방 게이트키퍼(가족·이웃·친구 등 주변인의 자살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를 양성해 자살 징후에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 우울증 검진대상을 확대해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줄여나가겠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력이 긍정적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론 사회문화 개선 노력이 함께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경쟁적이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국 문화는 자살에 취약하기 때문에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수연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 교수(임상심리 전문가)는 "자살의 대인관계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소속감이 없다고 느끼거나 누군가에게 짐이 된다고 느낄 때 자살을 시도한다"며 "정부가 게이트키퍼를 양성함으로써 자살위험군이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주는 건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의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하략)』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51008582726310&type=1 >
(세계일보)=『[밀착취재] 자살 연상시키는 낙서로 얼룩진 생명의 다리
생명의 다리의 희망 글귀 48개 중 45개에 낙서 흔적
자살을 부추기는 낙서부터 성적인 표현까지 눈살 찌푸려
서울시 "유지보수 하지만 낙서하는 관광객 완전히 막기 힘들어"
입력: 2018-05-26 13:00:00 수정: 2018-05-26 13:00:00
“별일 없었어?”
“여친이랑”
투신자살 1위라는 오명을 가진 서울 마포대교의 한 자살예방 글귀 "별일 없었어?"에 유치한 낙서가 달렸다. 누군가는 검은 펜으로 "여친이랑"이라며 유치한 흔적을 남겼다. 이처럼 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의 다리로 다시 태어난 마포대교는 시민들의 낙서로 얼룩져 있었다. 성적인 표현은 기본이고 자살을 부추길 수 있는 말과 그림 낙서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012년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48개의 삶에 대한 희망이 담긴 글귀를 새겼다. 자살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6년의 세월이 지날 동안 자살 예방 글귀에는 수많은 낙서가 달렸다.
“그래서 결국”이라는 문구에는 누군가가 “죽었습니다”란 절망적인 덧글을 달아놨다. 또 “그런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라는 문구에는 “없을 거예요”라는 글씨를 새겨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놨다. 심지어 다리 중간에는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있는 그림 낙서가 보였다. 심적으로 불안한 이들이 본다면 자칫 자살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낙서였다.
성적인 표현과 그림도 눈에 띄었다. “자가용의 반대말은 커용”이란 글귀는 낙서로 인해 성(性)적으로 응용됐고 “한남”, “야동” 등 자극적인 단어도 상당수 새겨져 있었다. 특정부위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그림 낙서까지 쉽게 볼 수 있었다. 마포대교를 따라 조깅을 즐기던 한 외국인은 민망한 그림들을 마주하자 고개를 기울이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포대교가 ‘낙서의 다리’로 바뀐 건 희망을 담은 자살 예방 글귀들이 인터넷에 알려지며 관광을 목적으로 다리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리 한편에 마련된 화장실 벽엔 ‘몇 월 며칠 XX 왔다 감’이라는 개개인이 남긴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고 다리에도 ‘A♡B’ 같은 ‘애정형’부터 ‘취업하게 해 주세요’ 같은 ‘소원형’, 아이돌 이름을 담은 ‘팬심형’ 등 검은 펜으로 새겨진 각종 낙서가 가득했다. 일부 낙서는 라이터 불로 다리를 그을려 새겨져 있기도 했다.
마포대교에 있는 48개의 자살예방 글귀 중 낙서가 없는 것은 단 3개에 불과했다. ‘당신은 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란 글귀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복숭아는 천도 복숭아’, ‘무가 울면 무뚝뚝’이란 글귀가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의 다리는 여전히 자살 명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전국 20개 다리에 ‘SOS 생명의 전화’를 운영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전화 상담이 가장 많이 걸려온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마포대교에서는 7년간 4534건의 자살 상담전화가 걸려왔는데 이는 다리에서 이뤄진 상담의 70%에 달했다. 다리에서 투신하는 자살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투신 자살 1위라는 마포대교의 오명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유지관리를 하고 있지만 관광명소가 돼 낙서하는 이들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마포대교가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됐고 글귀 사이사이 낙서하기 좋은 위치가 있어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3월 외부 업체를 고용해 여의도 방향 다리 상단부분은 락스로 낙서를 지우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 낙서도 제거 계획”이라며 “다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략)
글·그림=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http://www.segye.com/newsView/20180525002136 >
2. 위 보도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머니투데이 기사는 정부가 자살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오명을 씻고자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자살실태를 점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책마련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래픽은 외딴 곳으로 보이는 실내에서 맨발의 고개 숙인 남성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앉아 있는 모습에 올가미를 커다랗게 그려 넣어 마치 죽음을 앞둔 고뇌하는 젊은이를 묘사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올가미는 자살을 연상케 하는 도구로서 자살 심리가 있는 이들에게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섬뜩함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위 이미지 컷은 범사회적인 자살 예방 노력을 소개한 기사의 취지에 반하는 선정적 보도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세계일보는 마포대교에 써 붙인 자살예방 글귀가 낙서로 얼룩져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실태를 보도하면서 올가미를 그린 그래픽을 게재하였다. 이 또한 기사 취지에 반하는 것이며, 독자들의 일반적인 정서를 외면하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선정적인 보도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이 그래픽은 6월 1일 현재 삭제되었으나, 이틀 이상 방치돼 신속한 조처를 필요로 하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상 언론의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위 보도는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④(자살보도의 신중),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7조「범죄보도와 인권존중」④(자살보도의 신중),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