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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18-1115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극좌< 極左 >’ 있고 ‘극우< 極右 >’ 없다

부산일보       발행인  안  병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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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문

      부산일보 2018년 5월 29일자 1면「부산 기초단체장 후보/‘극좌< 極左 >’ 있고 ‘극우< 極右 >’ 없다」기사와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 이 유

      1. 부산일보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극좌(極左)도 극중(極中)도 있지만, 극우(極右)는 없었다.’
      부산일보가 맞춤형 후보 찾기 서비스 ‘My Vote’(마이 보트, http://myvote.busan.com)를 통해 부산지역 16개 구청장·군수 후보의 이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소속 정당에 따라 좌우 구분이 뚜렷했고 전체적으로는 ‘좌클릭’ 현상이 나타났다. 진보 성향 후보가 수적으로 우위를 보인 것은 물론 민주평화당 후보 등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기사 3면
      마이 보트 분석 결과 같은 정당 후보들도 중도 성향에서 강경 보수 성향까지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후보들에게 남북 관계, 경제 정책 등을 질문하고 구체적인 찬성, 반대의 정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밝힌 후보는 정의당 현정길(남구) 후보였다. 현 후보는 정치, 사회 분야와 경제 분야 모두 진보 성향의 대답을 가장 높은 강도로 내놓았다. 무소속 후보인 차형규(해운대) 후보도 이념 성향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현 후보와 비슷한 수준의 진보적인 대답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범(남구) 후보의 이념 성향이 가장 진보적으로 조사됐고 최형욱(동구), 정진영(서구) 후보가 그다음으로 진보적으로 나타났다. 최형욱 후보의 경우 오랜 기간 보수 정당에서 활동하다 탈당해 민주당에 합류한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이념 성향 조사에서 적극적인 진보 성향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중도에 가까운 후보는 홍순헌(해운대구), 김철훈(영도구) 후보였다. 이들은 온건 진보 성향으로 특히 정치, 사회 분야에서 중도 성향의 응답이 많았다.
      한국당 후보 가운데는 도농복합지역이 지역구인 이종환(강서구) 후보가 가장 보수적인 이념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에 이어 박재본(남구), 이해동(연제구) 후보가 이번 설문에서 보수 성향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한국당에서는 송숙희 후보가 사안에 따라 일부 진보적인 대답을 해서 가장 왼쪽에 있는 후보로 조사됐다. 백선기(해운대구) 후보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한국당 후보 가운데 가장 중도적인 후보로 조사됐다. 황보승희(영도구) 후보도 한국당 소속 후보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중도적 성향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의 ‘극중주의(極中主義)’로 주목받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소속 후보들도 중도적인 성향이 많았다. 김종문(수영구), 신현무(사하구), 정상원(동래구) 후보는 진보 응답에 마이너스 점수를, 보수 응답에 플러스 점수를 준 이번 조사에서 총점이 0점으로 가장 중도적인 후보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오경석(중구) 후보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화당 후보들의 경우 온건 진보 성향을 드러냈다. 신오동(북구), 정해정(부산진구) 후보는 정치, 사회 분야와 경제 분야에서 모두 보수보다는 진보에 가까운 응답을 했다. 이 밖에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 개인별로 이념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으며 안병해(강서구), 이종율(부산진구) 후보 등은 중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528000352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부산일보는 6?13 지방선거 부산지역 16개 구청장?군수 후보의 이념 성향을 분석한 기획 기사를 1면톱으로 내보냈다. 기사는 이들의 이념 성향에 대해『소속 정당에 따라 좌우 구분이 뚜렷했고 전체적으로는 ‘좌클릭’ 현상이 나타났다』고 봤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진보 성향 후보가 수적으로 우위를 보인 것은 물론 민주평화당 후보 등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첫 문장은『‘극좌(極左)도 극중(極中)도 있지만, 극우(極右)는 없었다.’』로 돼 있다. 편집자는 이를 반영해 큰 제목을「부산 기초단체장 후보/‘극좌< 極左 >’ 있고 ‘극우< 極右 >’ 없다」로 달았다.
      그런데 기사에는 제목과 리드 부분을 제외하고는 ‘극좌’ ‘극우’ ‘좌우’와 같은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후보들의 답변 내용에 대해 ‘진보적’ 또는 ‘보수적’으로 평가했으며, 몇몇 특정 후보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도 ‘극좌’ ‘극우’ 대신 ‘가장 진보적’ ‘가장 보수적’이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미루어 ‘극좌=가장 진보적’ ‘극우=가장 보수적’으로 해석하면서도 용어를 제한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사를 읽은 독자 시각에서는 ‘가장 진보적’ 입장을 밝혔다는 정의당 현정길(남구) 후보와 ‘비슷한 수준’의 진보적인 대답을 한 무소속 차형규(해운대) 후보에 대해 ‘극좌’ 성향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두 후보가 자신의 이념 성향이 ‘극좌’라는 데 동의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기사에는 ‘극좌’ ‘극우’ 용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진보’ ‘보수’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최근 언론 보도에는 ‘좌파’ ‘우파’와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하며, 종종 ‘진보’ ‘보수’와 같은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극좌’ ‘극우’와 같은 용어는 ‘좌파’ ‘우파’와는 그 뉘앙스가 완전히 다르다. ‘극좌’는 극단적으로 사회주의적이거나 공산주의적인 성향을, ‘극우’는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뜻한다. 이런 사전적 의미와 별개로 목적 성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만큼 폭력성과 반민주적 색채가 강한 부류를 일컫는 부정적인 용어라는 것이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후보들의 이념 성향을 ‘진보’ ‘보수’로 분류하고도 기사 본문 일부와 제목에서 ‘극좌’ ‘극우’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자칫 독자들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사와 제목은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한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신문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 적용 조항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