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심의결정현황

신문윤리강령과 그 실청요강 및 신문광고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에 위배된 기사와 광고에 대해 심의결정한 사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심의결정 내용을 보여드립니다.
제 943차 심의결정 현황 (2020.06.10.)

주의 2020-1102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이태원 쇼크… 불금에도 불 꺼져/‘게이 골목’으로 불린…  

조선일보      발행인  홍  준  호 

다운로드 프린트

주 문
  朝鮮日報 2020년 5월 9일자 A2면「이태원 쇼크… 불금에도 불 꺼져/‘게이 골목’으로 불린 킹클럽 일대」기사와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이 유
  1. 朝鮮日報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이 클럽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웬일이니 진짜.”
  20대 여성 두 명이 8일 오후 이런 대화를 나누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킹클럽 앞을 지나갔다. 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29·경기 용인시)씨가 지난 2일 들렀던 것으로 확인된 업소다.
  그들이 가리키던 클럽의 1층 황금빛 정문은 이날 해가 떨어진 뒤에도 굳게 닫혀 있었다. 입구 주변으로 서울시의 ‘유흥시설 준수사항’ 포스터 등 공문이 줄줄이 붙어있었고, ‘우리 클럽은 자체적으로 지난 1~3일 하루 2~3차례 실내외 소독을 했습니다’라는 자체 안내문도 붙어있었다. 마지막으로 붙은 안내문은 ‘임시휴업’이었다. 그 옆에 업주의 친구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재(再)개장 축하 화환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드디어 문 열렸다. 세상 이태원 돈 김○○가 다 긁어모으자’라고 적혀있었다.
  지금은 ‘용인 66번 확진자’로 불리는 A씨는 그날 밤 이 일대 클럽과 주점 다섯 군데를 돌아다녔다. 지하철 이태원역에서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으로 올라가는 ‘우사단로’와 안쪽 골목길에 있다. 주점인 ‘술판’은 킹클럽과 같은 건물 2층에 있다. ‘퀸’ 클럽은 바로 옆 건물이다. 걸어서 5분 안팎에 모두 돌 수 있는 거리다. A씨가 들른 다섯 업소는 이날 모두 휴업했다.
  킹클럽 일대는 언덕 지형인 데다 성(性) 소수자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클럽과 주점이 많아 ‘게이 힐(Gay Hill)’ ‘게이 골목’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근처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상철(64)씨는 “성 소수자들과 외국인,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일반인으로 평소 주말 저녁이면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인근 가게 등에 따르면 이태원동에만 이런 업소가 100여 개 있다고 한다. 보통 금·토요일 밤 9시 전후로 가게 문을 열고 이튿날 새벽 3~5시까지 영업한다.
  하지만 ‘불금’인 8일 오후 9시, 한눈에 봐도 ‘식당’인 곳을 제외하고 이 거리에서 문을 연 클럽이나 주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쪽 골목길은 인적마저 뜸했다. 정부가 전국 유흥 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 딱 1시간 지난 시각이었다.
  주민들은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주말만 해도 클럽과 주점에 모여드는 손님들로 ‘온 동네가 불야성’이라고 했다. A씨가 들른 퀸 클럽 바로 건너편 빌라에 사는 한 80대 할머니는 “과거에 인근 호텔 앞에서 옷 가게를 했기 때문에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30년간 살았다”며 “10여 년 전부터 이런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지금은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주말 밤이면 클럽이나 주점 앞 골목길에서 술에 취한 젊은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큰 목소리로 욕설을 하고 담배를 피워댄다”며 “그런 날은 밖에 나가기 겁이 나 집 안에만 있을 정도다”라고 했다.』
<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9/2020050900066.html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朝鮮日報의 위 기사는 코로나19 ‘용인 66번 확진자’ A씨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킹클럽 일대를 현장 스케치한 내용이다. 기사는 5월 연휴기간 6일간 A씨의 동선과 감염실태를 소개한「마스크 안쓰고 ‘클럽호핑’…」제목의 톱기사 밑에 실렸다.
  기사는 A씨가 다녀간 이태원 일대를 상세히 묘사하면서 킹클럽 일대가 언덕 지형인 데다 성(性) 소수자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클럽과 주점이 많아 ‘게이 힐(Gay Hill)’ ‘게이 골목’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또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인용해 이 일대가 “성 소수자들과 외국인,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려는 일반인으로 평소 주말 저녁이면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곳”이라고 기술했다. 편집자는  작은 제목을「‘게이 골목’으로 불린 킹클럽 일대」라고 달았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확진자 A씨가 게이 클럽과 게이 골목을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게이로 받아들이는 등 A씨의 성 정체성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을 하는 등 특정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이 일대에서 A씨와 동선이 겹쳐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본부소속 대위,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 청주의 22세 남성 등의 클럽 방문자도 게이로 의심받을 우려가 있다. 이들은 같은 지면에 소개된 ‘클럽호핑’ 기사에서 A씨와 함께 언급된 인물이다.
  성적 지향은 민감한 개인정보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상당한 우리사회에서 더욱 그렇다. 비록 기사는 A씨와 클럽 방문자를 익명으로 보도했으나 확진자의 동선 등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신변이 주변에 노출돼 또다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적 지향을 암시한 이러한 보도는 방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시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클럽 방문자의 자발적 신고가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방역보다는 성 소수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 조장이라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기자협회 등 기자 3단체가 제정해 지난 4월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감염병보도준칙’도 “감염인은 취재만으로도 차별 및 낙인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위 기사는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⑥(재난보도)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④(차별과 편견의 금지), 제3조「보도준칙」⑥(재난보도)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