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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1년 2월 11일자 3면「“내가 박원순이다”/우상호의 자충수」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한겨레는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0일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배우자가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쓴 손편지에 공개적으로 동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당내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켜 박영선 예비후보에게 밀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안팎에선 ‘2차 가해’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울컥했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면서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적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배우자인 강난희씨는 최근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쪽에 손편지를 보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해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씨의 글은 아내의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인권위에서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추행이 맞다’고 발표한 조사 내용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우 후보가 강씨의 이런 주장에 힘을 보태자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에서 직원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자기의 지지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 사건을 소모하는 사람이 과연 시장의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우 후보의 이런 행보는 인권위 발표 이후 공식 사과한 당의 방침과도 배치된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27일 “인권위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결국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에) 밀리니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며 “박영선 후보가 정책 위주로 가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찾다보니 무리수를 던진 듯하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곤혹스럽다. 가까스로 수습한 박 전 시장 사건을 우 후보가 또다시 들춰낸 양상이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핵심 지지자한테 어필하기 위한 것은 자명해 보인다”며 “큰 판을 보지 못하고 당장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는 데에 급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민주당 관계자는 우 후보의 글에 대해 “보궐선거가 부산·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게 됐다”며 “(우 후보가 해당 발언으로 얻을) 정치적 득이 없어 보인다. (경선 결과에) 마음을 비운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상호 캠프 쪽에서는 “인권위 입장을 존중한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박 시장이 해온 시민운동이나 시정에 대해서는 (우 후보가) 가치를 같이 하겠다는 뜻”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씨 손편지에 동조한 데 대해서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애절함에 동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2633.html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한겨레의 위 적시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다뤘다. 우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배우자인 강난희씨가 손편지를 통해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한 것에 동조하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기사는 우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당내 경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켜 박영선 예비후보에게 밀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면서『당 안팎에선 ‘2차 가해’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썼다.
기사는 그러면서『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결국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에) 밀리니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며 “박영선 후보가 정책 위주로 가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찾다보니 무리수를 던진 듯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한『“서울시에서 직원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자기의 지지세력을 모으기 위해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 사건을 소모하는 사람이 과연 시장의 자격이 있느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의 비판,『“큰 판을 보지 못하고 당장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는 데에 급급했던 것 같다”』,『“(우 후보가 해당 발언으로 얻을) 정치적 득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한 민주당 관계자들의 분석을 소개했다.『우 후보의 이런 행보는 인권위 발표 이후 공식 사과한 당의 방침과도 배치된다.』고도 썼다.
편집자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기사의 큰 제목에 ‘우상호의 자충수’라는 표현을 넣었고, 작은 제목 중 하나를「세 밀리자 지지층 결집 무리수」라고 인용부호도 없이 단정적으로 달았다.
그러나 기사 본문에는 우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자충수’라는 표현이 없다. 우 의원의 행보가 ‘민주당 방침과 배치된다’는 기술이 있고, 민주당 관계자들의 비판 발언이 있지만, 이를 근거로 우 의원이 자충수를 두었다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리수’ 표현은 윤태곤 실장의 발언에서 따온 것으로, 특정 개인의 의견이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 의원은 기사 보도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편집자는 우 의원에게 불리한 여론을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을 넣어 제목을 달았다. 이 같은 제목 달기는 기사 내용을 과장 왜곡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우며, 보도의 공정성과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