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제 949차 심의결정 현황 /  [기사] 신문윤리강령  위반

주의

 
 

2021-1017 인간은 왜 이럴까? 과학으로 풀다

경향신문       발행인  김  석  종
 
원문보기 Print
  • 주 문

      경향신문 2020년 12월 12일자 16면「인간은 왜 이럴까? 과학으로 풀다」기사의 관련 사진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 이 유

      1. 경향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서양의 루소주의자들은 “우리(인간)가 원래 평화적인 종이었으며 사회에 의해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홉스주의자들은 “우리가 원래 폭력적인 종이었으며 사회에 의해 문명화되었다”고 말했다. 동양에서도 의견이 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고,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인간은 가장 악한 종이면서 가장 선한 종이기도 하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랭엄 교수는 책 <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에서 인간 이중성의 근원을 찾아간다.

      좀 더 개별적으로 인간을 탐구해보자. “아돌프 히틀러의 비서였던 트라우들 융게는 800만명을 학살하고 그에 더해 수백만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히틀러가 쾌활하고 친절하며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히틀러는 채식주의자이면서 그의 반려견 블론디를 사랑했고 블론디가 죽었을 때 슬픔에 잠겼던 동물 학대 혐오자였다.” “캄보디아의 지도자 폴 포트는 국민의 사분의 일을 죽이는 정책을 폈지만, 지인들한테는 부드럽고 친절한 프랑스 역사 선생님이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18개월 동안 교도소에 있으면서 항상 놀랍도록 조용했고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지 않았다. 사실 스탈린은 모범수였고 정치적인 편의를 위해 절대로 수백만명을 학살할 사람은 아니었다.”
      도대체 인간은 왜 이럴까. 미국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리처드 랭엄이 쓴 <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원제: The Goodness Paradox)은 가장 악한 종이면서 가장 선한 종이기도 한 인간의 ‘이중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탐구하는 책이다. 한국어판에는 ‘인간 본성의 역설’이란 부제가 붙었다.(후략)』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111343011&code=960205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경향신문의 위 기사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랭엄 교수의 책「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편집자는 이 책의 요지인 ‘인간은 가장 악한 종이면서 가장 선한 종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극적인 사진을 썼다. 가면과 이를 든 사람을 향해 날카로운 칼을 거꾸로 잡아 내려치는 흉악범의 모습이다. 책의 내용을 함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끔찍한 범죄를 상상케 한다는 점에서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청소년과 어린이 정서에도 유해하고, 신문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를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 적용 조항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④(선정보도의 금지), 제13조「어린이 보호」④(유해환경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