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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9년 3월 13일자 3면「한유총, 또 ‘극우 이사장’ 뽑나」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경향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지난 4일 벌어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 개학연기를 주도한 이덕선 이사장이 사의를 밝힌 이후 한유총이 차기 이사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한유총의 이사장은 전체 200명가량으로 추산되는 대의원들이 선출한다. 한유총 내부에서 여전히 이 이사장에 대한 지지가 높은 터라 차기에도 강성 이사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유총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오전 이사회 참석차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을 찾은 이 이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이사회장으로 들어갔다. 한유총은 오는 2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의원대회 일정을 감안할 때 한유총은 수일 내로 차기 이사장 후보를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총 내부에서는 차기에도 이 이사장 못지않은 강성 이사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유총의 한 회원은 “일단 후보로는 강성 후보 1명과 중도 성향 후보 1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덕선 이사장 지지도가 높아 그와 유사한 성향을 가진 강성 후보가 차기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한유총의 단체대화방인 ‘3000톡’의 대화 내역을 보면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터진 이후 이 이사장과 강성 회원들이 한유총 내부 여론을 주도해왔다. 일례로 강성 성향의 한 회원은 지난달 “대한의사협회는 할 말 다하면서도 챙길 건 다 챙긴다. 배워야 한다”고 3000톡에 제안했고, 이는 실제로 지난달 24일 벌어진 한유총의 ‘유아교육 사망선고’ 당시 한유총과 의협 간 연대투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정부를 ‘빨갱이’ 등으로 지칭하는 극우 성향 강성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어서, 차기 이사장 선출 이후 한유총이 보다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한유총 회원은 “3000톡이 지난 6일부로 중단된 이후 내부에서 이와 유사한 여러 개의 단체대화방이 개설됐다”고 전했다. 한유총에 대한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 이후 물밑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3130600055&code=940401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경향신문의 위 기사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이덕선 이사장이 사의를 밝힌 이후 26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을 뽑는다는 사실을 전한 뒤 어떤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지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그러면서「한유총, 또 ‘극우 이사장’ 뽑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제목은 두 가지 전제 위에 단 것이다. 이덕선 이사장이 일단 ‘극우’라고 전제한 뒤 차기 이사장도 극우일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먼저 이덕선 이사장이 ‘극우’인가를 짚어보아야 한다. ‘극우’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가리키는 용어로,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특정인과 특정단체를 ‘극우’로 지목하려면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이덕선 이사장을 극우라고 표현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이덕선 집행부가 강경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덕선 집행부의 주장을 큰 줄기로 보자면 사유재산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한유총이 서울시교육청을 점거하고, 학부모를 볼모로 개학연기 투쟁을 벌여 여론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극우’ ‘극우 이사장’같은 표현으로 낙인찍는 것은 지나치다. 권리를 주장하면서 이 정도의 점거 투쟁에 나서는 여타의 다른 행위들을 모두 극우라고 지목하기 어려운 이유와 같다.
다음으로 제목 중「…또 ‘극우 이사장’ 뽑나」부분이다. 비록 의문형(‘또…뽑나’)제목이지만 차기가 극우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후보자 가운데 극우 성향의 후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기사 본문만 보고는 제목처럼 차기 이사장 후보가 극우라고 보기는 어렵다. 제목이 나올 법한 표현으로는『“일단 후보로는 강성 후보 1명과 중도 성향 후보 1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덕선 이사장 지지도가 높아 그와 유사한 성향을 가진 강성 후보가 차기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 한유총 회원의 발언이 있다. 본문의 ‘강성 후보’와 제목의 ‘극우 이사장’이 같은 의미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다른 문장에서『여기에 정부를 ‘빨갱이’ 등으로 지칭하는 극우 성향 강성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어서, 차기 이사장은 선출이후 한유총이 보다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를 빨갱이 등으로 지칭하는 극우 성향 강성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해서 ‘극우 이사장’이 당선된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 비약이다.
따라서 위 기사 제목은 편집자가 본문의 내용을 과장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 달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기사는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 나아가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①(보도기사의 사실과 의견구분),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