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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日報 2019년 1월 4일자 1면「망명 조성길 北대사<대리>, 김정은 사치품 담당했다」, 2면「김정은에 호화요트-와인 등 조달 역할 ‘유럽의 北금고지기’」기사의 제목, 朝鮮日報 1월 4일자 2면「망명 신청한 北 외교관은 김정은의 사치품 조달 책임자」기사의 제목, 중앙일보 1월 7일자 3면「조성길 평양 신혼집<2000년대 초> 주소는 당 부부장급 아파트였다」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각각 ‘주의’ 조처한다.
1. 東亞日報, 朝鮮日報, 중앙일보는 위 적시 기사에서 각각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東亞日報)<1면>=『이탈리아 당국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망명을 타진 중인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사진)가 지난해 11월 초부터 공관을 이탈했으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치품을 밀수·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시도가 공개된 것은 2016년 8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조 대사대리와 친분이 있는 태 전 공사는 3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성길은 김정은의 요트와 와인 등 사치품을 공급하는 담당자들을 총괄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조성길은 김정은의 호화 사생활 사치생활에 대한 정보와 루트를 매우 자세히 알고 있는 사실상 ‘유럽 쪽 금고지기’이자 ‘사치품 밀수 조달자’”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타는 요트 등은 이탈리아를 통해 북한에 조달되는데 이 과정에서 조성길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
특히 조 대사대리는 부친과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고위층 집안 출신 엘리트 외교관이자 본인도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한 ‘북한판 금수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의 장인은 이도섭 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라며 “경제적으로 최상류층이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복수의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말로 임기 만료가 다가오자 11월 초 잠적한 뒤 가족들과 함께 제3의 서방국가로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후략)』
< http://news.donga.com/3/all/20190104/93551037/1 >
<2면>= 『이탈리아 당국에 망명 의사를 밝힌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부친과 장인이 대사를 지낸 외교관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선 평양 중심가인 고려호텔 옆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최상류층이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럽 지역 금고지기 역할을 하면서 김 위원장이 타는 영국제 호화 요트와 고급 와인 등 사치품을 평양으로 조달하는 데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치부를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 명인 셈이다.
○3개 언어 능통한 ‘외교 금수저’
3일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와 정보당국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의 부친은 1980년대 아프리카 국가의 대사를 지냈고 2000년 사망했다. 장인은 리도섭 전 주태국 대사다. 리도섭은 외무성에서 우리로 치면 의전국장 자리를 오래 맡았으며, 김일성 정권 때 정상 행사를 관리했다. 주홍콩 총영사도 거쳤다. 이들 외교 사돈 집안은 나란히 고려호텔 옆에 있는 평양의 외무성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는 평양에서 손꼽히는 고급주택이다. 조 대사대리의 아내는 리광순이며 평양의과대학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공사는 “조성길 장인하고 저는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다. 조성길은 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제력과 가문이 좋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중략)
○조성길 ‘신년사 소파’ 조달했나
조 대사대리는 북한의 외화벌이 기관인 노동당 39호실의 유럽지국 총책임자였던 김명철이 2015년경 이탈리아로 망명한 후 그를 대신해 당의 유럽 자금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외화벌이에 나서는 한편 평양 지도층으로 가는 사치품과 밀수품 조달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절친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탔다는 영국제 호화 요트도 이탈리아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품엔 고급 와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제 고급 가구 등도 포함된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일도, 김정은도 사무실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이탈리아식이다. 이번 신년사도 (노동당 본청) 접견실에서 했는데 가구들을 보면 이탈리아제와 유사하다”고 했다.(후략)』
< http://news.donga.com/3/all/20190104/93551012/1 >
(朝鮮日報)=『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를 맡아온 조성길(44·사진) 1등 서기관이 평양 복귀를 앞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약 2개월째 잠적 상태라고 국가정보원이 3일 밝혔다. 조성길은 현재 제3국 망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럽에서 김정은의 사치품 조달을 책임져 온 인물로 알려졌다.(중략)
북한은 2000년 이탈리아와 외교 관계를 맺고 대사관을 설치해 대사를 파견해 왔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한 달 뒤 문정남 당시 대사(현 시리아 대사)를 추방했다. 이후 3등 서기관이던 조성길이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해 대사 역할을 해왔다. 전직 북한 외교관은 “이탈리아는 김정은 일가가 소비하는 각종 사치품의 주요 공급 루트”라며 “조성길이 사치품 조달 총책인 이탈리아 대사에 기용된 건 그가 이탈리아 유학으로 현지 언어에 유창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조성길, 北 외교관 집안 출신”
조성길은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다. 3년 임기가 끝난 후 작년 11월 말까지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이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전방위 대북 제재로 그간 사치품 등 물품 조달에 차질을 빚었고, 이에 처벌이 두려워 잠적했을 것”이라고 했다. 자녀 교육 문제가 망명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성길은 북한 외무성에서 잘나가던 엘리트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고위급은 아니다”고 국회에 보고했지만, 북한 외무성 유럽국에서 조성길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태 전 공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성길은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대사를 지낸 외교관 집안 출신”이라고 했다. 그는 “조성길의 장인은 외무성 의전국장을 지내고 태국 주재 북한 대사를 지낸 리도섭”이라고도 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 한 탈북민은 “북한은 이탈리아를 통해서 유럽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외교 전략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인물을 선발해 보낸다”며 “로마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본부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후략)』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04/2019010400293.html >
(중앙일보)=『지난해 11월 초 잠적해 서방국가로 망명을 시도한 북한의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과거 주소지가 노동당 핵심간부들이 사는 고급 주거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성길이 북한 내 핵심계층 출신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익명을 원한 대북 소식통은 6일 “2000년대 평양 주민들의 인적사항(주민등록) 자료에 조성길이라는 이름과 주소 및 관련 정보가 나와 있다”며 “이 자료엔 조성길이 1999년 8월 외무성에 ‘양성생’(수습직원)으로 입사했고, 2001년 9월 ‘리광순’과 결혼한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단 이 자료에 부모나 장인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식통은 “자료상의 조성길이 외무성 근무자로 나오는 데다 조성길 부인의 이름이 주태국대사를 지낸 이도섭의 딸(이광순)과 같다”며 “해당 주거지의 특성과 소속 부처, 부인의 이름 등을 감안할 때 자료상의 조성길은 망명을 시도했던 조성길과 동일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다 2016년 한국에 왔던 태영호 전 공사는 중앙일보가 조성길의 망명 타진을 보도한 뒤 “조성길의 장인은 태국 대사를 지낸 이도섭”이라고 했고, 주태국 대사관에서 참사로 근무했던 탈북 외교관 홍순경씨는 “이도섭 대사 딸의 이름이 이광순”이라고 국내 언론에 밝혔다.
소식통은 “자료에 따르면 조성길의 고향은 평양시 중구역(한국의 ‘구’에 해당) 보통문동이며, 2000년대 당시 거주지는 평양시 중구역 ‘련화동’(연화동)으로 나와 있다”며 “이곳은 노동당 본청과 가까운 데다 당 부부장과 고위급 대사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화동은 평양역 앞 고려호텔 인근으로, 평양의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있는 창광거리의 일부다. 정부 당국자는 “연화동이 포함된 창광거리는 공훈 예술가도 있지만 당 고위간부들이 많이 산다는 점에서 서울로 치면 ‘정치적 압구정동’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선 당 부부장급 이상 핵심 간부들이 별도로 배정받은 아파트에 모여 생활하는데, 일반인 또는 하급 관리들은 이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다. 1999년 외무성 경력을 시작했던 조성길이 2000년대 이미 핵심계층 주거지에 살고 있었다는 점은 당시 그의 부친이나 장인이 노동당 부부장급 이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후략)』
< https://news.joins.com/article/23267072 >
2. 위 기사들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東亞日報, 朝鮮日報, 중앙일보의 위 기사들은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조성길의 잠적 및 망명설 관련 내용을 다룬 것이다.
東亞日報는 1면에 스트레이트를 전하고 2면에 관련 박스를 게재했다. 이 기사들은 익명의 취재원이나 정보당국자의 말을 기초로 한 것이다. 때문에 이를 보도할 경우 사실(fact)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도 東亞日報는 1면과 2면 기사 제목을 각각「망명 조성길 北대사<대리>, 김정은 사치품 담당했다」,「김정은에 호화요트-와인 등 조달 역할 ‘유럽의 北금고지기’」라고 인용부호도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기사 본문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는『특히 유럽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치품을 밀수·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거나 『당의 유럽자금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제 호화요트도 이탈리아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는 전언(傳言) 형태의 표현뿐이다. 1면 기사에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를 인터뷰해『“조성길은 김정은의 요트와 와인 등 사치품을 공급하는 담당자들을 총괄하는 위치”』라고 전했지만 이 발언 역시 사실관계가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사안이다. 따라서 인용부호를 넣고 보도하는 것이 맞다.
朝鮮日報 기사 역시「망명 신청한 北 외교관은 김정은의 사치품 조달 책임자」라고 인용부호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본문에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내용은『유럽에서 김정은의 사치품을 조달을 책임져 온 인물로 알려졌다』거나 익명의 북한 외교관을 인용해『“이탈리아는 김정은 일가가 소비하는 각종 사치품의 주요 공급 루트”라며 “조성길이 사치품 조달총잭인 이탈리아 대사에 기용된 건…』정도의 전언(傳言) 뿐이다.
중앙일보는 사흘 뒤인 7일자 기사에서 조성길의 거주지와 관련해『“…2000년대 당시 (조성길의) 거주지는 평양시 중구역 ‘련화동’(연화동)으로 나와있다”』는 ‘익명을 원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조성길 평양 신혼집<2000년대 초> 주소는 당 부부장급 아파트였다」라고 인용부호도 없이 제목을 달아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확인된 사실인 양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이처럼 익명의 취재원 등의 확인하기 어려운 주장을 인용부호도 없이 단정적으로 제목을 단 것은 편집자가 기사를 왜곡 과장해 제목을 달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제목 달기는 보도의 정확성과 신문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