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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8년 10월 19일자 1면「교황 “김정은 초청장 오면 무조건 가겠다”」기사의 제목에 대하여 ‘주의’ 조처한다.
1. 경향신문은 위 적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사상 첫 북한 방문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이날 교황궁 서재에서 가진 문 대통령과의 38분간 단독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다만 교황은 방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교황을 만난 것은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는 8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그동안 교황이 평창 올림픽과 정상회담 때마다 남북 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겼다”며 “그 결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저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문 대통령에게 용기를 북돋워줬다. 교황은 또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하고,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전 세계와 기도하겠다고 했다.
교황은 2013년 취임 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서 막후 역할을 하며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들 사이의 평화를 촉진해왔다. 2014년엔 사회주의권인 쿠바를 처음 방문했다. 한반도 평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한반도 정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회담에서 교황 면담 때 논의된 사항의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했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0182211005&code=910100 >
2. 위 기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판단한다.
경향신문은 위 기사에서 바티칸 교황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독 면담과 관련한 청와대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큰 제목을「교황 “김정은 초청장 오면 무조건 가겠다”」라고 달았다. 교황은 초청장만 오면 조건 없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사 본문을 보면 교황은 이러한 취지로 발언하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초청장에 대해선 100% 응답할 것이고, 초청하면 북한에 갈수 있다는 내용이다.
‘갈수 있다’는 표현에 대해 현지 언론은 “교황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해석했고, 통역을 맡았던 한현택 신부는 “영어로 하면 ‘available(시간이 있는)’이라는 의미”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따라서 위 제목은 기사 내용을 과장 혹은 왜곡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우므로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여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0조「편집지침」①(표제의 원칙